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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탐방

라멘

by 가이드abc 2025. 6. 23.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먹은 라멘 이야기를 해 보자면 

이 라면이 그동안 먹은 라면중 단연 NO.1라면이다

후쿠오카공항 보딩카드 찍고 출국장안으로 들어가면

면세점들이 있는 왼쪽으로 쭉 들어가면   끝에 식당가 중앙에 자리한 라멘집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밥도 한 공기 나오고, 그 위에 마요네즈에 버무린 고기완자까지 얹어 주는데
면도 맛있고 고기완자도 정말 맛있었다.

면을 다 먹고 밥을 국물에 적셔 먹어도 맛있다
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지 단번에 이해가 되는 집이다.

다만 한국처럼 김치나 단무지 같은 반찬이 전혀 없는 건 조금 아쉬웠다.
이 가게가 후쿠오카 공항에서 라멘과 덮밥 세트를 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던데
정작 가게 이름은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다 

라멘 사발에 씌여져 있는 글자를 참조하면 되겠다

공항면세점 안으로 들어가서 식사시간되면 줄이 서져 있는 라면가게가 이 집일 게다

완면하고 밥 한톨 남기지 않고 야무지게 먹어 뒀다

 

....

 

 

 

후쿠오카 시내 시장 안에 있는 라멘집인데,
가게 문 앞에 다가서면 돼지뼈를 푹 고은 진한 냄새가 확 풍겨온다.

꼭 마치 한국의 오리지날 순대국밥 집에서 풍기는 그 냄새이다
이곳만의 오리지널 스멜이 강하게 느껴지는 집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땐 한 명이 대기 중이었고 우리도 줄을 섰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가게 밖에서 기다리는 방식이었다.

고기가 안 땡겨서 계란 있는거 선택한 내 잘못인지 면발이 굵고 각이진게 나왔다

맛도 기대했던 가늘은 면발의 일반 라멘맛이 아니다

지금 찾아보니 "つけ麺"쯔게멘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그 뜻인즉 면을 국물에 찍어 먹는 일본식 라멘이라네 

나중에 온 옆 테이블에서는 가늘은 면발의 라멘을 먹고 있었다

내가 잘못 주문한 탓이다 

결국 이집에서 가늘은 면발의 라멘을 맛보지는 못했다

숙주데친거 무쳐 놓은 건데 셀프로 접시에 덜어서 먹게 되어 있다

여름에 식중독 예방이나 치료엔 녹두나 녹두를 발아 시킨 숙주만한것이 없지

주인장 신경쓴것이 돋보인다 

일본 식당들에는 잘 없는 밑반찬 문화가 살짝 엿보인다

대형 물통이 눈에 띄인다 일본사람들도 얼음을 많이 먹나?

우리가 한국사람이라고 배려해서 얼음을 내 줬나? 긴가민가 하는 순간이다

물통이 바로 손에 닿으면 뜨거워 진다고 중간에 보온층 삼아 공간이 있는 물통 설계가 돋보인다

크고 각진 얼음이 아니고 금방 녹을 수 있는 작은 얼음알갱이가 쏟아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형 물통이 눈에 띄었다.
'일본사람들도 얼음을 이렇게 많이 먹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나 크고 인상적이었다.

물통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했다.
바로 손에 닿으면 뜨거워지니까 중간에 보온층 역할을 하는 공간을 둔 설계가 돋보였다.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모습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일본 여행에서 느끼는 건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도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배려나 설계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져서 감탄하게 된다.

 

내가 기대했던 건 전통적인 가늘고 둥근 라멘 면발이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살짝 실망했다.
즈께면은 내 취향이 아닌걸로 일반 라면으로 시켜야 겠다

동행한 지인은 배가 덜 찼는지 고기 한 접시를 추가로 시켰다.
고기는 넓게 썰어져서 나오는데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맛은 과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편이었다.

적당히 익숙하면서도 괜찮은 맛!
푸석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삶아진 게 인상적이다.

집에서 삶으면 자칫 푸석해지기 쉬운데,
일본에서는 어떻게 삶는 건지 고기가 정말 부들부들하다.
식감 하나는 확실히 챙겼다는 느낌!

...............

 

 

후쿠오카 우동 면발

 

배가 많이 고팠던 터라 우동이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중간쯤 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더니 비주얼은 살짝 아쉬웠다.

이 우동집 면발의 쫄깃함은 정말 처음 느껴보는 식감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우동이란 게 대부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은 것들이니

비교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후쿠오카에서 맛본 이 우동의 탱글탱글한 면발은 식감 자체가 예술이다.
이 면발이 과연 소화도 잘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입안에서 느껴지는 탄력감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얼큰한 게 먹고 싶어서 후쿠오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샀는데 한국에서 먹던 그 맛은 아니었다.
'매울 신(辛)' 자 하나만 보고 샀는데매 운맛이 우리가 익숙한 한국 컵라면의 매운맛과는 전혀 달랐다.

또 한 가지 이곳 편의점에서 눈에 띄는 건 생선을 구워 소포장해 놓은 제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포장지 겉면에 실린 사진과 실제 내용물이 거의 흡사해서 놀랄 정도였다.

한마디로 무작정 떠난 정처 없는 여행이지만 여러모로 재미있었다.
이번이 일본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지난번보다는 심적으로 긴장도 덜했고 마음도 한결 편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스미마센~” 하고 불러 번역기 돌려 보여주면 되니 소통에 큰 어려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