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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거나 텃밭이 있다면

by 가이드abc 2025. 5. 7.

시골에서 농사짓는 친구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해마다 콩을 심으려 할 때마다 골치가 아프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까치 때문이라는 거었죠.

친구 부모님은 까치는 콩이 자라는 자리를 알고서 그곳에 와서 콩을 파 먹는다면서 골치가 아프다고 하였죠.

심지어 쪽파까지 파내서 물어다 버리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이러면 농사 지을 때 정말 짜증날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 분들은 올해도 콩을 심을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이 꺼려진다고 하더군요.

까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농사짓기가 힘들다고 말하며 도리머리를 저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저도 그 지인의 고민을 듣고 조금 더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문제를 겪을 수 있을 텐데,

실제로 그 지인의 말이 정확했는지 확인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콩을 파 먹는 동물이 사실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였죠!

 

까마귀는 그야말로 영리한 새입니다.

다른 동물들은 자주 잊어버리는 것들을 까마귀는 기억하고,

심지어 한 번 기억한 장소나 사람을 몇 년 동안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까마귀는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나 동물도 2-3년까지 기억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까마귀는 기억력이 뛰어난 동물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그 지인이 골치 아파하던 콩밭도 까마귀가 기억하고 계속 찾아온다고 봐야 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까마귀는 호기심이 많아서 단순히 밑에 무엇이 있을까 싶어 파헤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래서 쪽파와 같은 작물을 파헤쳐서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까마귀의 호기심이 농작물에는 아주 큰 피해를 줄 수 있겠죠.

하지만 까치와는 다르게 까마귀는 깊게 파헤쳐서 그 밑의 부분까지 훼손시키기 때문에,

그 피해가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까치는 다소 다릅니다.

까치는 겉만 파헤치는 편이라, 콩밭을 파헤친다고 해도 깊게 땅을 파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쪽파와 같은 작물이 파헤쳐져도, 까치보다는 까마귀의 소행이 훨씬 더 위험하고

피해를 크게 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인의 말대로,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죠.

이 이야기를 들은 후, 한 가지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까마귀를 쫓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더군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까마귀가 싫어하는 소리를 내는 것인데,

이 소리는 종종 깃털로 만들어진 장난감이나 바람에 흔들리는 물체로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까마귀가 싫어하는 물질을 뿌려두는 것이었는데,

아주 강한 냄새를 내는 것들이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고춧가루나 마늘 냄새 등이 까마귀를 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까마귀는 영리한 새이기 때문에, 여러 번 시도하면 적응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지인에게 전해주었더니,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가 아닐까 싶어 깜짝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까마귀를 쫓는 방법도 시도해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까마귀를 쫓는 방법 중에는 반짝이는 물체나 CD를 걸어두는 방법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까마귀와 같은 새들은 반짝이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햇빛에 반사되는 반짝이는 물체들이 그들의 시선을 끌고, 경계심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농작물 주변에 CD나 알루미늄 호일 같은 물체를 걸어 두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걸어둔 물체들이 바람에 흔들리거나 반짝이면 까마귀들이 불안해해서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망사나 그물망을 덮어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까마귀가 직접 농작물을 파헤치지 못하게 물리적으로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콩밭이나 쪽파와 같은 작물을 보호하려면 간단하게 그물망을 덮어서

새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망사나 그물망은 햇볕도 잘 통하게 해주어 작물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새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정보를 전해주었는데,

농사를 짓는 사람들끼리 이런 정보를 서로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지인은 올 해도 콩을 심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까마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조금 더 신경 써서 농사짓겠다고 하더군요.

옛말에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영리하기 그지 없는 까치가

지가 사는 동네 사람들의 몸차림이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어서

낯선 사람이 마을 어귀에 나타나면 깍깍 울어 제껴서 그렇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