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걷다 보면
향긋한 냄새에 이끌려 따뜻한 음료 한 잔을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대.
바로 뱅쇼(Vin Chaud) 일명 ‘뜨거운 와인’이야.
뱅쇼는 프랑스어로 "뜨거운 와인"이란 뜻인데
레드 와인에 오렌지 레몬 같은 과일과 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 꿀이나 설탕을 넣어 따뜻하게 데워서 마셔.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즐기는
독일에서는 글뤼바인
스웨덴에서는 글로기라고 부르지.
앞전에 충북영동 와인터널 방문 때 사 두었던 와인이 남아 있어서 계피스틱 한개 /낑깡이랑 레몬 한개 /꿀을 넣고 끓여 봤어

레몬을 뜨건물에 데쳐서 표면에 보호막을 제거하려 했는데 허옇게 돋아 나오길래 껍질을 필러로 갂아 버리고 사용
뱅쇼가 감기예방 효과가 있는지 알콜 날리고 조금 마셨는데도 좀 있으니 몸이 후끈후끈하다
이와 비슷하게 영국이나 스코틀랜드 같은 위스키 문화가 강한 나라에서는 핫토디(Hot Toddy)라는 따뜻한 술을 마셔.
이건 뜨거운 물에 위스키 꿀 레몬 그리고 계피 같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음료야.
감기 기운 있을 때 마시면 목도 부드럽고 몸도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응급 감기약처럼 마시기도 해.
둘 다 따뜻한 술이지만 만드는 재료와 분위기는 꽤 달라.
핫토디는 위스키 베이스라 알코올이 강하고 만들기도 간단해.
뜨거운 물만 있으면 금방 한 잔 뚝딱 만들 수 있지. 감기에 걸려 으슬으슬할 때 집에서 빠르게 만들어 마시기 좋아.
반면에 뱅쇼는 레드 와인을 베이스로 하고 과일과 향신료를 듬뿍 넣어서 천천히 데워 마셔야 해.
알코올은 약간 날릴 수도 있어서 부담이 덜하고 여러 잔을 나눠 마시기 좋지.
감기 예방이나 겨울 건강 관리에 더 잘 어울려.

효능도 살짝 달라.
핫토디는 목을 따뜻하게 해줘서 감기 증상 완화에 좋고 꿀과 레몬이 면역력도 높여줘.
뱅쇼는 와인의 항산화 성분과 과일의 비타민 덕분에 혈액순환과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야.
나라별로도 차이가 있어.
핫토디는 영국/아일랜드/미국/캐나다처럼 위스키를 많이 마시는 나라에서 인기고,
뱅쇼는 프랑스 /독일/오스트리아/북유럽/동유럽처럼 와인을 즐기는 나라에서 겨울철이면 꼭 등장하는 음료야.
정리하자면
감기 걸렸을 때 한 잔 마시고 푹 쉬고 싶다면 핫토디!
겨울밤 분위기 있게 몸을 천천히 따뜻하게 덥히고 싶다면 뱅쇼!
둘 다 추운 계절에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겨울철 친구 같은 음료야.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요즘 딱 좋은 음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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